미(美)대학
"수컷 지적능력이 암컷의 배우자 선택에 결정적 요인"
IQ 높은 수컷일수록 생존능력 뛰어나 암컷 매혹
정자의 질도 월등해 "외모에 더 끌린다" 반론도
사람들은 미녀는 으레 미남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못생기고 유머도 없는 촌스러운 남자라도 미녀를 쟁취할 수 있다. 똑똑함이 미녀를 홀리는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 과학자들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배우자를 택할 때 남성(수컷)의 지적 능력이 주요 판단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래서인지 백악관 예산국장인 피터 오스잭(Orszag)은 안경을 낀 전형적인 백면서생(白面書生)의 모습이지만 최근 '워싱턴 DC의 섹시한 남성'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새는 똑똑한 수컷 좋아해
미국 메릴랜드대의 제이슨 키기(Keagy) 교수는 호주 동부에 사는 정원사새(bowerbird)를 통해 수컷의 지적 능력이 암컷의 배우자 선택에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냈다. 정원사새는 나뭇가지로 평지에 정교한 오두막을 짓는다. 암컷은 오두막의 품질이나 수컷의 구애(求愛) 춤을 보고 배우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 정원사새는 깔끔하기로 유명하다. 오두막 앞에 이상한 물건이 있으면 바로 치운다. 암컷이 어려운 발걸음을 했는데 쓰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 암컷 정원사새는 수컷이 만든 오두막 앞에 다른 새의 깃털이 떨어져 있으면 바로 발길을 돌린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정원사새의 습성을 이용해 지능지수(IQ)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먼저 오두막 앞에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를 두고 새가 싫어할 만한 붉은색의 나무토막을 넣어뒀다. 부리로 상자를 두드리면 문이 열려 나무도막을 꺼내 치울 수 있다.
두 번째 시험은 더 어려웠다. 이번엔 나무토막을 나사로 바닥에 고정했다. 그러자 똑똑한 수컷은 나무토막을 치우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나뭇잎으로 덮어버렸다. 치우지 못하면 보이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능지수 시험 결과와 배우자 선택의 결과를 비교했다. 그러자 지능지수가 높은 수컷이 대부분의 암컷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행동(Animal Behaviour)'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근육질 몸매보단 똑똑한 머리
사람도 새와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진화와 인간 행동'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들은 근육질 몸매보다 똑똑한 머리에 더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엘론대 마크 프로코시(Prokosch) 교수는 15명의 남학생이 뉴스를 읽고, 야외에서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했다. 나중에 이 학생들의 지능검사도 했다.
연구진은 200명의 여대생에게 촬영한 화면을 보여주면서 누가 더 지능지수가 높아 보이는지 골라내게 했다. 하지만 여대생들은 똑똑한 남학생을 제대로 집어내지 못했다. 반면 단순히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남학생을 골라내게 하자 대부분 지능지수가 높은 남학생들을 골라냈다. '머리가 좋으면 매력적'이라는 공식이 무의식적으로 발휘된 것이다.
◆머리 좋은 남성은 정자왕
키기 교수는 "암컷 정원사새가 지능지수가 높은 수컷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것은 지적 능력이 수컷 유전자의 질을 나타내주는 척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리가 좋은 수컷일수록 생존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미 뉴멕시코대의 지오프리 밀러(Miller) 교수는 아내인 영국 킹스칼리지 로잘린드 아덴(Arden) 교수와 함께 1980년대 미 질병통제센터가 퇴역 장병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능지수와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지난해 '지능(Intelligence)'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능지수가 높을수록 더 건강했다.
심지어 정자의 질도 지능과 관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베트남과 독일, 한국, 미국에서 복무한 425명의 퇴역 장병,을 대상으로 정자 검사를 했다. 역시 지능지수가 높을수록 정자의 수나 밀도, 이동능력이 뛰어났다. 전문가들은 "어머니 자궁에서 두뇌와 고환이 함께 성장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엔 여성은 춤을 잘 추는 남성에 끌리며, 그런 남성일수록 힘도 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능보다는 남성적인 얼굴에 먼저 끌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성의 깊은 속을 어찌 다 알겠는가. 단지 미인을 얻는 남자는 긍정적인 자세로 바뀐다는 사실...삶이 너무 즐거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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