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영화배우 장쯔이(章子怡)가 중국 언론이 선정한 2008년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19일 자사가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해 연예인과 유명인 50명의 명단을 발표, 외모와 연기뿐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 준 장쯔이를 1위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장쯔이는 최근 개봉한 경극을 주제로 한 영화 '메이란팡(梅蘭芳)'의 여주인공을 맡아 주목받은 것 외에 지난 5월 쓰촨(四川)성 대지진 직후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해외에 도움을 호소해 따뜻한 마음을 지닌 배우로 중국인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장쯔이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50인 선정 행사에서 2005~2006년에는 4위를, 지난해에는 9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장쯔이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연예와 문화, 스포츠 등 각종 영역에서 활동하는 인물 중 1위에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어떤 아름다움이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진실, 자신감, 독립심, 내면의 태도, 성격 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위는 중화권 대표 스타이자 영화 '적벽대전'에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 량차오웨이(梁朝偉)가 선정됐다.
3위는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해 온 저우쉰(周迅)이, 4위는 영화 '집결호(集結號)'에서 열연한 배우 장한위(張涵予)가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2관왕 2연패를 달성한 '다이빙 여제' 궈징징(郭晶晶)이 5위에 올라 스포츠 스타로는 이례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계적 스타 청룽(成龍)과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가 14~15위에 각각 선정됐고 류더화(劉德華·23위), 장만위(張曼玉·26위), 진청우(金城武·36위)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스타들도 대거 포함됐다.
영화 '핑궈(영어명: 로스트 인 베이징)'로 주목받은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12위에, '색, 계' 출연 이후 중국 내 연예활동이 금지된 배우 탕웨이(湯唯)가 19위를 차지하는 등 50인 명단에는 떠오르는 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국 그룹 슈퍼주니어-M의 중국인 멤버로서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활동한 한경(韓庚)이 33위에, 홍콩의 누드 사진 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아내 장바이즈(張柏芝)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관용의 미를 보여준 배우 셰팅펑(謝霆鋒)이 3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국민 여배우 궁리(鞏悧)는 올해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해 강한 비난을 받으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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